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현대모시브 전시관에서 차량이 360도 회전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현대모시브 전시관에서 차량이 360도 회전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DS투자증권은 17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29만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핵심 사업부의 실적 성장이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올해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는 현대모비스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 증가한 7116억원으로 추정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연말 판매가 부진했고 전기차(EV) 시장도 둔화돼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부 성장이 미미했다"며 "특히 현대모비스 사후관리(A/S) 사업부는 영업 일수가 적어 4.9% 매출 역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4% 상승한 62조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2.7조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상화된 물류비를 바탕으로 A/S 사업부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여전히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4.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전동화 사업부는 EV 둔화 영향과 올해 2분기 공장 완공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해 이슈 역시 오는 1분기 물류비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과 올해 2분기부터 8개 차종의 자율주행 2단계 통합제어기 매출이 인식되는 것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의 절반을 자율주행 부문이 차지했던 만큼 최초 매출 발생은 의의가 깊다"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