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에 시급한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7일 서울 신천동 롯데 시그니엘에서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업조정 담당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차관보는 “니켈 등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우리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이 더 활발히 투자해 호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와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했거나 검토 중인 기업들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