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되면 시체육회장 자리 연연하지 않고 경제 활성화에 몰입"
연임 가능성 크지만, 반대 기류 있어 경선할 수도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연임 도전…부산체육회장 사퇴 시사(종합)
오는 3월 중순 3년 임기가 끝나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상의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또 한 번 변화와 혁신의 수레바퀴를 돌리고자 한다"면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장 회장은 ▲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 부산시와 온오프라인 원스톱 기업지원센터 공동 운영 ▲ 중견 기업과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 구축 등을 제24대 부산상의 주요 성과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또 "부산경제 발전과 경제계의 화합을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하겠다"면서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비롯한 관광·마이스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사업 재편 현장 지원센터 신설 등을 역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연임되면 (겸임하고 있는) 부산시체육회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몰입할 생각이 있다"면서 "시체육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앞선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반대쪽에 섰던 여러분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고, 그분들에게 차기 집행부 구성에 함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차기 부산상의 회장은 오는 3월 초순에 뽑히는 제25대 부산상의 의원 120명이 임시 의원회의를 열어 선출하게 된다.

기존 상의의원의 80%가량이 연임하는 경향이 있고, 장 회장 외에 아직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기업인은 없는 상태여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장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4일 부산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수 수석부회장이 "장 회장께 부산상의를 3년 더 맡아달라는 의미로 추대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건의했고, 회장단 전원이 박수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지역 상공계에서는 장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도 없지 않아 경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3년 전 치러진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 때는 장 회장과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맞붙으면서 부산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표결까지 갔고, 장 회장은 당시 120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에 앞서 이뤄진 제23대 부산상의 의원 선거도 양측의 치열한 경쟁으로 27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부산상의 회원사의 투표가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