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해 11월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로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압수된 품목에는 후티 반군에게 공급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대항순항미사일(ASCM), 방공무기 등의 부품들이 포함됐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에 대한 직간접적인 무기 공급과 판매,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작전 지역은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이다. 최근에는 홍해에서 벌어지는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작년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12일과 13일 예멘 내 후티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하지만 후티는 인근을 항행하는 선박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티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국가의 모든 선박을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