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사로잡은 韓영화 속 한마디는…영상자료원 '대사극장' 전시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은 16일부터 오는 5월 18일까지 마포구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대사극장 - 한국 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을 연다고 밝혔다.

1950∼2020년대 제작된 한국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약 80년간의 한국영화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 전시는 영화 대사를 다양한 형태의 영상 작품으로 재구성해 연속 상영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다섯 번째 흉추' 등을 연출한 신예 영화감독 박세영은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1954)부터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2023)까지 100편의 영화 속 대사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풀어낸 '대사극장'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박철희는 한국 영화에 나오는 욕설 대사를 표현한 '살풀이 한판'을, 양으뜸은 여성 배우의 대사를 이용한 '독백집단'을 각각 전시한다.

영상자료원은 관람객을 위해 시나리오 약 400권과 약 1천개의 영화 대사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는 라운지도 조성했다.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1946) 등 고전 영화부터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 최근작의 각본집을 읽을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며, 자세한 이용 방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