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김병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김병언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발기인이 2만명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전북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밤 12시까지 발기인을 모집하는데 어젯밤 기준 2만명을 넘어섰다. 정당법상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100배가 넘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밤까지 가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남 쪽 참여도 예상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 CBS 라디오에도 출연, 이번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한 50∼60석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에서 자신이 맡게 될 역할에 대해서는 "인재영입위원장 정도만 맡게 될 것"이며 "(신당의 정책 기구인)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역 의원들의 신당 추가 합류 전망에 대해선 "그쪽(민주당)에 공천 절차가 일부러 자꾸 지연된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며 "신당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지연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과정에 따라 차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힌 호남 정치인이 있는지에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내일쯤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들었고, 제 고향(전남 영광)에서도 군의회 의장을 지낸 분 등 여럿이 탈당을 결심하고 신당행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창당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교감 여부에 대해선 "만났을 때 국가나 당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도리에 맞다"며 "문제의식은 거의 비슷하게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도 겨냥, "의석이 많아도 떳떳하지 못해 윤석열 정권을 견제 못 하는 것"이라며 "이젠 떳떳한 사람들, 검찰 앞에 꿀리지 않는 정당으로 심판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떳떳한 당이 생겨 권력과 제대로 싸우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져달라"며 "어떤 사람이 '사법 리스크'가 많아서 말도 함부로 못 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