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1억78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9~12일 스타트업 중심의 전시 장소인 유레카파크에 전남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기업 11곳의 혁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남관엔 비케이에너지·누리플렉스·티디엘·칼선(에너지), 휴먼아이티솔루션·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디지털헬스), 아이티컨버젼스·아이오티플러스(스마트팜), 로우카본(탄소제로) 등의 기업이 참가했다.

재생에너지 100(RE100)과 탄소제로, 인공지능(AI) 관련 3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등 6개국 바이어와 1억7800만달러 상당의 수출협약을 맺었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미국 바이어와 23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및 홍콩 바이어와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비케이에너지는 고정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높은 회전식 수상 태양광 발전시스템 1억7800만달러 상당을 3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11개 기업 부스에서 관람객 모두에게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김과 배 주스, 유자 주스 등 전남 특산품을 제공해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김밥과 김치 등 전남의 음식문화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혁신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