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톡톡] MZ세대가 원하는 리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조직 성장보다 개인 성장이 더 중요한 세대입니다. 그들의 사전에서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더 나은 직업,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즉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데요.

대기업, 게임회사, 스타트업에서 기업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일하면서 MZ세대 구성원과 리더십 관련 인터뷰를 적잖이 했습니다. 인터뷰를 해본 결과, 직군에 상관없이 그들이 원하는 리더십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조직 목표와 자신의 목표를 ‘연결’해주는 리더십입니다.

‘형, 누나같이 친근하지만 능력 없는 리더 vs 정 없고 까칠하지만 능력 있는 리더’. M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던 밸런스 게임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리더를 더 선호하나요? 저를 포함한 다수의 주변 MZ세대 직장인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예상 밖 결과인가요? 오히려 저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밸런스 게임을 했을 때 어떤 구성원이 제게 한 말이 종종 떠오릅니다. “회사가 동호회는 아니잖아요. 회사에서 제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승진과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에 옆에 앉아 있는 MZ세대 구성원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처럼 MZ세대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 그들이 현재 회사 내에서 해야 하는 일, 해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과업들을 연결해 주는 리더를 원합니다.

MZ세대에게 평생직장이란 의미 없는 단어입니다. 지금과 현재가 중요한 그들에게 “회사 목표를 위해 일해라.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중요하다”는 말은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고루한 표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업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나의 성장과 성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이죠. 리더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90년대생이 원하는 리더, MZ세대가 원하는 리더라고 해서 특별한 지식이 있거나 특별한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십의 관점을 ‘조직’에서 ‘구성원 개인’으로 전환하는 것, 단지 그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MZ세대 구성원도 조직 목표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조직이 원하는 일만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리더,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고민해 주는 리더의 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