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셀트리온·반도체 ‘줍줍’한 자산가들…비트코인 ETF 테마주 베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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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강은구 기자
인천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강은구 기자
지난주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인 고수들은 셀트리온, 반도체 대형주, 우리기술투자를 대거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 증권사 계좌에 평균 10억원의 잔액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지난 5~11일에 셀트리온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5위에도 랭크됐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셀트리온은 지난주 한 주 동안 8.21%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직후인 지난 2일에는 14.89% 급등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내리막을 탔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배정된 신주 7388만7750주가 상장된 지난 12일에는 3.95% 급락하면서 작년 종가 아래로 내려가자 자산가와 투자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자산가들과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4.57% 하락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저가매수로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지난 9일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주가가 잠정실적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내내 빠졌다.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인해 악영향을 받아 일주일동안 2.47% 하락한 SK하이닉스도 각각 자산가와 투자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미국증시에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된 데 따라 자산가들과 투자 고수들은 가상자산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도 순매수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한 주 동안 우리기술투자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고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자문서비스 엠클럽(m.Club)이 밝혔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주 한 주 동안 21.50%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 증시 상장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2일 한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9.10% 급락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