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찾은 취재진들이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찾은 취재진들이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도 한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의 주인공이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CES 2024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미 언론매체 엔가젯은 12일 최고제품상 수상작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삼성 뮤직프레임’과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를 선정했다. 기아가 선보인 미래형 자동차 ‘PBV’(플랫폼 비욘드 비히클)와 삼성전자의 반려 로봇 ‘발리’도 최고제품상을 수상했다. 엔가젯은 이날 총 12개 제품을 최고제품으로 선정했는데 이 중 4개가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미국 유력 언론사의 최고제품 수상 목록에도 한국 제품이 연이어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ES 2024에서 혁신제품 16개를 선정했다. 이 중 3개가 국산 제품이었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와 AI 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등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제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스타트업도 각종 상을 받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CES를 주관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행사에 참여한 4000여 개 기업 중 313개를 혁신기업으로 선정했는데, 이 중 134개가 국내 기업이었다. 최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27개 업체 중 8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스마트 베개를 만든 텐마인즈, 모바일 여권 플랫폼 회사 로드시스템, 로봇 손가락 의수 기술을 보유한 만드로, 스마트팜 회사 미드바르, 시각장애인용 쿼티 커뮤니케이터 회사 원콤, AI 기반 마케팅 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랩, 4차원 푸드프린팅 시스템 회사 탑테이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등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