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與, 삼성 CEO 출신 영입…경제인·기업인에게 문호 더 열어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민의힘이 스마트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주역의 한 사람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설득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답답하리만큼 민심에 둔감한 여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모처럼 신선한 행보를 보여 반갑다.

    세계 일류로 도약한 산업계로부터의 인재 수혈은 여전히 삼류에 머무는 한국 정치판을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참신한 시도다. 21대 국회에서 경제·기업인이 차지한 비중은 무척 낮다. 국회 내 입지나 영향력을 따지면 더 초라하다. 국회 내 17개 상임위원회 중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정도를 빼고 모두 경제 관련 법안을 다루는데도 그렇다. 이번 국회에서 정책토론이 실종되고 유권자 환심 사기용 재정 퍼주기와 지역 특혜용 특별법이 쏟아진 것도 경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저성장 극복, 연금·노동·교육·재정개혁 같은 과제들도 겉돌았다. 여권은 “윤 정부 국정운영의 출발점은 자유시장경제”라고 틈날 때마다 외치면서도 구호와 선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급망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주요 국가가 보호주의 장벽을 높게 쌓아가는데도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규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기업·금융 현장에 정통한 의원은 ‘운동권 정당’으로 비난받는 더불어민주당에 오히려 더 많다. 이용우·홍성국 의원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대우증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금융시장에 해박하다. 한국의희망을 창당해 나간 삼성전자 임원 출신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의원도 민주당이 인재로 영입한 케이스다. 물론 이들 대부분도 진영논리에 빠져 제 역할을 못 하긴 마찬가지다.

    경제·안보 융합 시대에 산업과 기술을 모르고서는 제대로 의정활동을 펼치기 어렵다. 여야 모두 고 전 사장처럼 세계적 흐름을 꿰고 있는 기업인을 적극 영입해 22대 국회의 인적 구성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국회의원 임기 4년 기간에 나라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는 시대다.

    ADVERTISEMENT

    1. 1

      [사설] 美 물가 들썩, 중동 불안, 내수 썰렁…한국 경제는 아직 터널 속

      연초부터 국내외 경기 여건이 심상치 않다. 당장 중동 정세가 예측불허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상선을 습격해온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하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면서다...

    2. 2

      [사설] '이낙연 비난' 연판장까지 뒤지는 민주당…이러니 탈당하는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당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이재명 사당화’를 꼽았다. 이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

    3. 3

      [사설] 美 자산시장 입성한 비트코인…우리도 제도권 포용 속도 내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회의적이던 투자자와 고위험을 우려한 기관투자가 자금이 들어오면서 올해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