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비트코인 ETF 안돼"...증권사,투자자 혼란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살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까지 혼란스러운 하루를 마쳤습니다.

관련주로 분류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5%, 19% 떨어졌고 이외 우리기술투자, 위지트도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했는데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CE)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승인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국내 증권사가 해외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건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기 때문인데요.

현행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해야 하지만 비트코인이 기초지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 제한 공지를 내며 눈치 보기에 들어갔습니다. 현물 ETF 뿐 아니라 선물 ETF에 대해서도 KB증권은 신규 매수를 중단했고, 하나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해 추가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日, 中 누르고 '아시아 1위'…코스피는 16년만 '최악'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국 상하이를 누르고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올랐습니다.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은 6조 3,200억달러(한화로 약 8,300조 원)으로, 3년만에 상하이증시(6조 2,700억달러, 한화로 약 8,200조 원)를 앞질렀습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대신 일본을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도 1990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5천 대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반면 일본과 대조적으로 국내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초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9거래일 사이 코스피 5%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어 코스닥보다 코스피의 낙폭이 큰 상황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커졌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외국인의 이탈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일 년 새 250% 뛰었지만…"로봇주 올해 더 좋다"

일년 사이 주가가 250% 넘게 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로보스타, 로보티즈, 유진로봇 등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로봇주의 매수세가 커진 건데요.

증권가에선 로봇주에 대한 상승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취재를 종합해보면 협동 로봇 및 물류 로봇, 로봇 부품 분야 내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로봇 사업 관련 MOU 체결 건수는 2022년 약 40여건을 기록 후, 2023년에 는 100여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이클을 토대로 업황 반등 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예상된다"며 "기대감뿐이었던 국내 로봇 산업에 본격적인 로봇 사업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로봇 기업들의 실적과 벨류에이션 사이의 괴리가 큰 만큼, 대표 기업 중심의 접근 법이 가장 유효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한국에서는 안돼"…투자자·증권사 '혼란'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