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왜 사진엽서에 아리랑 같은 ‘조선 민요’를 적어놓았을까 [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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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
최현식 지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768쪽|3만8000원
최현식 지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768쪽|3만8000원

왜 일제는 이런 엽서를 만들었을까. <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는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최현식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썼다.
비슷한 주제로 <일제 사진엽서, 시와 이미지의 문화정치학>을 쓰기도 했던 그는 이 책에서 엽서에 소개된 ‘노래’에 주목한다. 일제는 사진엽서를 발행하며 거기에 ‘아리랑’ 같은 조선 민요의 가사를 적어 놓았다.
![일제는 왜 사진엽서에 아리랑 같은 ‘조선 민요’를 적어놓았을까 [책마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36444.1.jpg)
“이때 큰 역할을 자임하게 되는 대중매체 가운데 하나가 시각(이미지)과 청각(노래), 둘의 통합체인 문자를 동시에 거느리는 사진엽서였다. 사진엽서에 올려진 ‘조선 민요’들은 ‘제국(국민)의 소리’로 떠오르지만, 동시에 제국 귀퉁이의 ‘지방적인 것’으로 그 위상과 가치가 대폭 깍이게 된다.”
흥미로운 주제지만 일반인은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매우 학술적이다.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애초에 이 책은 저자가 2011~2021년 사이에 발표한 학술 논문 8편을 단행본 형식에 맞게 수정·보완해 재구성한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