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사진=셀트리온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조7000억원, 2025년 3조5000억원, 2026년 6조원을 달성할 겁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목표다. 그는 “7년 안에 암젠을 따라잡아 글로벌 톱10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게 목표”라면서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EBITDA를 12조, 매출은 24조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앞두고 매출 목표를 밝혔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계획의 두 배를 뛰어넘는 목표를 다시 제시한 것이다.

서 회장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며 직접 영업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의사 1750명을 직접 만나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설명했다. 3월부터는 미국 의사 7500명의 대면 미팅 일정으로 이미 꽉 차 있다.

특히 러시아,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재 셀트리온이 진출하지 못한 국가 진출을 위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베트남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1조원 정도이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시밀러 진출도 할 것”이라고 했다.

원료의약품(API) 확장도 검토 중이다. API 회사는 중국과 인도에 가장 많이 있다. 셀트리온은 인도 API 회사 투자를 위해 5000억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고 있다. 서 회장은 “100% 지분 인수할 생각은 없고,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정도의 지분만 인수해서 경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