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역 동반성장 필수…사천시, 종합적 지원 방안 마련 나서
우주항공청 사천 입지 효과는…경남 전역 경제적 시너지 기대
우주항공청 사천 유치가 현실화하면 서부권을 비롯한 경남 전체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사천시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 등에 분산된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우주 관련 외교도 수행하는 등 항공우주 분야 국가행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 관련 국가 주도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민간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발사체나 위성 제조 같은 주력 사업은 전체 산업의 30%가량만 차지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나머지 70%는 이와 관련해 하청업체 등에서 맡아야 할 각종 일거리로, 이들 인력 유입까지 고려하면 사천의 전체 인구는 현재 10만명에서 25만명 규모까지 훌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또 우주산업은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에 지역 단위 발전은 한계가 있다.

우주항공청 사천 입지 효과는…경남 전역 경제적 시너지 기대
항공 분야는 제조업 중심이라 지역 기반일 수밖에 없지만 우주산업은 주변 지역들이 다 같이 동반성장을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

가령 우주산업 전문 인력 수급은 최근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진주 경상국립대와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우주항공청 유치는 단순히 사천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부권은 물론 경남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규모가 큰 만큼 시는 국가기관까지 포함해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경남도와 준비 중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기관 복합도시 건설청'을 설립해 교통이나 정주 여건 등 종합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교통과 관련해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사천으로 변경하는 것은 힘들지만 진주에서 사천으로 오는 지선을 놓는 작업은 가능하다고 판단해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따라 국제협력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사천에서 항공산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는데 이와 같은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 우주 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혁신적 지원 방안으로 사천이 글로벌 우주항공 거점도시가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