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간담회 개최…한류지원 등 경험 공유하고 문화전략 방향 논의
역대 문체장관 한자리…유인촌 "장관들 헌신, K-컬처 성과 초석"(종합)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문화예술계 원로인 역대 장관들을 초청해 미래 문화전략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유 장관이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식당에서 역대 문체부 장관들과 만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역대 문체부 장관 간담회는 2016년 9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1990년대에 재임한 이민섭·김영수·신낙균, 2000년대에 재직한 남궁진·김성재·김종민, 2010년대 이후 재임한 정병국·최광식·박양우·황희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저출산·고령화와 지방 소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문체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에 관해 전임 장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유 장관은 "K-컬처는 문화의 영역을 넘어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하는 새로운 힘이 됐다"며 이는 역대 장관들의 헌신과 노고가 초석이 됐기에 실현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역대 문체장관 한자리…유인촌 "장관들 헌신, K-컬처 성과 초석"(종합)
역대 장관들은 1990년대 작은 정부라는 정부 방침 속에서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란 비전으로 문화정책을 수립한 경험, 2000년대 초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주요 문화기관을 설립한 과정, 2011년 파리 첫 K팝 콘서트 지원, 세종학당 확대 등 한류지원 정책을 펼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 당구 등 생활체육 확대, 자전거-카라반 등 레저관광 경향, 인구소멸 지역 정책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누며 문화전략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오찬 장소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대해서는 1990년대 이민섭 장관 때부터 기무사를 옮겨 국립현대미술관을 짓고자 했던 과정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지금의 미술관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 얘기도 나눴다.

유 장관은 "풍부한 경험에 바탕을 둔 역대 장관들의 고견은 우리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