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라이벌' 판잔러,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친하이양 불참
황선우(20·강원도청)의 라이벌 판잔러(19·중국)가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중국 대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수영연맹은 4일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 24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최정예 멤버는 아니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딴 '평영 강자' 친하이양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수영 팬들이 기대했던 친하이양과 애덤 피티(영국)의 평영 강자 신구 대결도 무산됐다.

수려한 외모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왕순, 도쿄 올림픽 2관왕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6관왕 장위페이, 런던 올림픽 2관왕 예스원 등 세계적인 중국 수영 스타들이 7월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전념하고자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판잔러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해 황선우와 라이벌전을 펼친다.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100m에서는 판잔러가 우위를 보인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따냈다.

도하에서는 3회 연속 메달 획득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도 황선우가 1분44초40으로, 1분45초28의 판잔러를 제치고 우승했다.

판잔러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아직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자유형 100m에서 연거푸 4위를 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황선우는 48초04로 동메달을 땄다.

서로를 인정하고 예우하는 황선우와 판잔러는 도하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2007년생 중국 수영 유망주 장잔숴(16)는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이 종목 아시아 최강 김우민(22·강원도청)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