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 빙하 녹으면"...26년 후 인천 해수면 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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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상 박사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1992년 이후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량의 변화를 분석하고,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지난 30년간 빙하는 꾸준히 줄었으며, 사라진 빙하는 대부분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수면을 높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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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50년에 지구 해수면은 평균 약 3.6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빙하가 줄면서 남극과 그린란드 주변은 만유인력의 감소로 해수면이 오히려 하강했고, 먼바다에서는 반작용으로 평균보다 해수면 상승 폭이 컸다. 인천은 이러한 과잉 상승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연구팀이 극지방 빙하 감소가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지역적으로 정밀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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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급격한 남극 빙상 용융에 따른 근미래 전 지구 해수면 상승 예측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병훈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극지방의 빙하 손실만을 고려해 예측한 ‘최소한의’ 해수면 상승치"라며 "앞으로 1.5도 이내의 온도 상승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실제 더 심각한 해수면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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