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어닝 쇼크' 많은 4분기 실적…"올해 이익 성장 종목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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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가 전망 하향으로 이어질 수도…이익 성장 주목해야”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인 22개 종목 중 절반이 반도체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분기 실적시즌 때마다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어닝 쇼크’ 이야기가 다른 분기보다 많다. 연말 성과급과 같은 일회성 비용 반영이 많은 탓에 이익이 기대를 밑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한다. KB증권이 최근 10년 동안의 분기 실적시즌 기간 동안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4분기에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할 확률이 45%에 불과했다. 3분기의 경우 이 확률이 70%에 달했다.

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미래의 전망치를 수정하는 애널리스트의 특성상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미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진다”며 “특히 4분기 실적의 경우 전망을 밑돈 폭과 이익전망의 (하향) 변화율의 비례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어닝 쇼크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이익 규모의 성장 여부를 따져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다. 김민규 연구원은 “연초 실적 전망이 내려갈수록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작년 연간 컨센서스 대비 100% 이상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도 5%포인트(p) 확대될 전망인 22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이중 절반인 11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에 더해 범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회복이 전망된 결과다. 반도체 종목 중 이익 성장률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대비 363.35% 증가한 1234억원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도 341.44%에 달했다.

이외 티엘비(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 330.56%), ISC(314.46%), 대덕전자(268.85%), 주성엔지니어링(243.27%), 에스티아이(207.54%)도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추려진 전체 종목 중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가 가장 큰 종목은 2차전지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25억원으로, 작년 컨센서스(134억원) 대비 662.87% 많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 IET는 내년부터 가동이 시작될 폴란드 2공장을 비롯한 주요 공장들의 안정적인 가동률 확보, 기존 캡티브 고객사 이외에 장기공급계약의 체결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