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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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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2월25일~12월29일) 마켓PRO에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대 수혜주로 불리는 제주반도체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동아에스티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건설주와 게임주 투자 전략, 제약·바이오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AI반도체 수혜주 제주반도체…분기 재고자산 확인해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대 기대감에 벌써 수혜를 누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업체 '제주반도체'가 그 주인공이죠. 이달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하더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PC나 휴대전화 등과 같은 개별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하는데, 이 종목은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LPDDR)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합니다. 제주반도체의 주력 제품은 저전력 낸드플래시입니다. 온디바이스 AI에서 칩을 구동하기 위해선 고성능 저전력의 반도체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제주반도체를 투자할 땐 재고자산의 세부 항목을 매 분기 살피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통상 수주에 맞춰 제품 세트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공품, 원재료 항목 증감 등으로 기업의 시장 수요 예측을 미리 가늠할 수 있죠.

✔2년반만에 유럽 증시 지형 바꾼 이 회사, 내년 더 오른다는데

올해 유럽 증시에선 2년 반 동안 꿈쩍 않던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쳤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명품주 최강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꿰차면서죠. 노보노디스크의 활약을 이끈 건 단연 ‘살 빼는 약’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를 개발한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뛰었죠.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앞다퉈 내년 추가 상승을 점친 가운데 일각에선 고점 논란도 제기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2014년 자사가 당뇨병 치료제로 내놓은 ‘삭센다’를 투약한 환자들에게서 꾸준한 체중 감소 효과가 관찰되자, 2017년 이 제품을 비만 치료제로 재출시했죠. 삭센다는 출시 직후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제품이죠.

✔"동아에스티 R&D 부진하다던데"…뜨는 신약 후보물질 다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전문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가 올해의 마지막달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매출액 기준 상위권 전통제약사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쳤습니다. 이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주식시장이 주목한 영향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유행하는 키워드의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동아에스티의 상승이 두드러진 배경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약물-항체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확보입니다. 동아에스티는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인 앱티스를 최근 인수했습니다. ADC 플랫폼 기술은 최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유망 기술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조 단위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링커)와 강력한 세포 사멸 기능을 갖춘 약물(페이로드)을 결합해 효과적인 항암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돌아온 바이오의 시간…실적이냐? 꿈이냐?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하락 덕이죠. 금리가 꺾여 헬스케어섹터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이익 기반이 갖춰진 대형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주가 탄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짜 바닥에 속지 마라"…기로에 선 건설株, 여전히 투자 매력 낮아

건설주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증권가에선 건설주에 대한 예측이 틀렸다며 반성문 리포트까지 등장했죠. 시장에선 수년째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건설주가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건설주 바닥론은 섣부른 희망일 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단 분석을 내놓습니다.

✔中 규제에 허찔린 게임株…"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

중국 정부의 고강도 온라인 게임 규제로 국내 게임주가 최근 조정받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두고 게임 콘텐츠나 산업 자체에 대한 비관적 태도가 아니란 점에 주목하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없으면서 내년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中 규제 리스크' 크래프톤, 지금 주식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기회"

게임 대장주로 불리는 크래프톤 주가가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발표 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29일 크래프톤과 관련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저가 매수 기회인지 물어봤죠. 이 중 4명은 중국 게임 규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게임 산업 규제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부메랑 된 저금리 부채…이자 부담 커질 종목은?

2년여동안 주식시장을 짓누른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저금리 시절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에 몰려 있어서죠.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 금액은 약 69조2000억원”이라며 “국내 회사채 평균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은 3년으로,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021년에 발행된 물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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