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명씩…시인들이 '시의적절'하게 온다
‘시인들은 이 계절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시인의 매일매일이 궁금한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책이 매달 찾아간다.

출판사 난다는 1월부터 새로운 시리즈 ‘시의적절’을 선보인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매달 1권씩, 1년간 총 열두 권의 책을 출간한다. 각 책에는 매일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시, 일기, 에세이, 인터뷰 등 30편 안팎의 글을 수록한다.

1월의 주인공은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등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난다 출판사 대표인 김민정. 김 시인은 ‘시의적절’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읽을, 거리>를 통해 1월 1일에 일기, 1월 2일 에세이, 1월 3일에는 인터뷰를 싣는 식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시를 담아냈다. 어느 해 1월 1일, 시인은 부부싸움 끝에 짐을 싸서 자신을 찾아온 후배와 와인을 마시다가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들려준다. “왜 하필 이 노래냐”고 묻는 후배도, “일단 노래를 들어보라”고 답하는 그도 자신의 속내를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결국 숫자 ‘1’의 의미, 하나 된다는 것에 대해 골몰하는 풍경이다.

올해 시의적절에 참여하는 시인은 1월 김민정, 2월 전욱진, 3월 신이인, 4월 양안다, 5월 오은, 6월 서효인, 7월 황인찬, 8월 한정원, 9월 유희경, 10월 임유영, 11월 이원, 12월 박연준이다. 각 권에는 사진작가 김수강의 사진이 담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