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본사./사진=임대철 기자
태영건설 본사./사진=임대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공동관리절차) 신청과 관련해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시장 논리에 맡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는 이미 시작됐고 부실 사업장은 싼 값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갈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방안대로 워크아웃이 질서 있게 진행된다면 지금 겪는 잠깐의 고통이 시장 회복을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제22대 총선(4월 10일) 전에 시행될 것이다. 관련법 조항에 근거해 계산한 기업개선계획 작성 및 의결 기한은 2024년 4월 11일, 공동관리기업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체결 기한은 2024년 5월 11일이다.

부실징후기업인 태영건설과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의 성실도에 따라 판가름 나겠지만 산업과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총선이 있기 전까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지체없이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전망이다.

시장의 우려에 비해 회사가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은 많다. 부실징후기업인 태영건설, 태영건설의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자구안에 담을 수 있는 지분 및 자산매각 풀(Pool)은 1조6400억원으로 추정한다.

강 연구원은 "SBS 관련 지분 처분금액을 포함하면 2조300억원까지 마련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50% 미만"이라며 " 대주주의 사채출연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에 실제 매각 풀은 1조64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