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배 뛴 '더블배거' 세계 1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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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고강도 긴축에도 글로벌 증시 활황
작년보다 4배↑…엔비디아·팔란티어 등 테크株 질주
韓, 포스코DX·에코프로 등 2차전지株 5곳 이름 올려
작년보다 4배↑…엔비디아·팔란티어 등 테크株 질주
韓, 포스코DX·에코프로 등 2차전지株 5곳 이름 올려
올해 글로벌 증시는 고강도 긴축의 여파 속에서도 활황세를 보였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증시에서는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더블 배거(double bagger)’ 종목이 112개로 작년 대비 네 배로 늘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70여 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50억달러(약 6조425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올 한 해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종목은 112개였다. 지난해(30개) 대비 약 네 배로 늘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기술주였다. 더블 배거 가운데 기술 관련 종목이 40개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전체 더블 배거의 40%에 달하는 12개 종목이 자원·에너지 관련주이고, 기술주는 2개뿐이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었다.
작년 11월 미국의 오픈AI가 공개한 챗GPT가 올해 기술주 랠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반도체 설계회사 알칩테크놀로지스 주가가 각각 3.4배, 4.2배 올랐다. 서버 개발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주가는 각각 3.6배, 2.7배 상승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이어졌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는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3.4배 뛰었다. 일본 최대 외식업체 젠쇼홀딩스 주가도 두 배가 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증시가 뜨거웠다. 인도 상장사 15곳이 더블 배거에 이름을 올렸다. 풍력발전기 제조사 스즈론에너지(3.5배 상승) 같은 인프라 기업이 각광받았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에 오르면서 내수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스코DX(11.4배)와 에코프로(6.1배) 등 5개 종목이 더블 배거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정영효 특파원/성상훈 기자 hugh@hankyung.com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70여 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50억달러(약 6조425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올 한 해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종목은 112개였다. 지난해(30개) 대비 약 네 배로 늘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기술주였다. 더블 배거 가운데 기술 관련 종목이 40개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전체 더블 배거의 40%에 달하는 12개 종목이 자원·에너지 관련주이고, 기술주는 2개뿐이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었다.
작년 11월 미국의 오픈AI가 공개한 챗GPT가 올해 기술주 랠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반도체 설계회사 알칩테크놀로지스 주가가 각각 3.4배, 4.2배 올랐다. 서버 개발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주가는 각각 3.6배, 2.7배 상승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이어졌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는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3.4배 뛰었다. 일본 최대 외식업체 젠쇼홀딩스 주가도 두 배가 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증시가 뜨거웠다. 인도 상장사 15곳이 더블 배거에 이름을 올렸다. 풍력발전기 제조사 스즈론에너지(3.5배 상승) 같은 인프라 기업이 각광받았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에 오르면서 내수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스코DX(11.4배)와 에코프로(6.1배) 등 5개 종목이 더블 배거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정영효 특파원/성상훈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