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항 영일만대교, 내년 국비 1350억 반영
포항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설계비 540억원, 공사비 810억원 등 1350억원이 반영됐다고 28일 밝혔다.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에 포함된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도로다. 전체 길이는 총 18㎞로 해상 교량 9㎞가 포함돼 있다.

해군기지 출입, 관광활용도, 지반 조건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포항시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인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해상교와 해저터널을 놓으면 약 3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가 개통하면 교통난 해소는 물론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영일만 산업단지, 포스코 등의 산업 물류 수송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환동해시대 교역의 밸류체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물류, 관광의 대동맥을 잇는 영일만대교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