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명동길·신세계백화점에 1단계 설치…2033년까지 진행 예정
"명동, 이름처럼 빛날 것"…중구, 옥외광고자유구역 선정에 환영
서울 명동이 다채로운 영상미디어가 어우러진 '빛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28일 행정안전부의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공모에서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자유표시구역은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구는 이번 선정에 따라 큰 건물과 작은 건물이 분포된 명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로운 디지털 사이니지를 조성하고, 이미 대형 옥외광고물을 운영 중인 신세계·롯데 백화점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광고물 설치는 2033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하나은행, 영플라자, 명동예술극장, 신세계백화점 등 4개 주요 거점 장소와 명동길 주변에 우선 설치된다.

세계 최대 대형 디스플레이, 미디어 폴, 스마트 가로등 등이 단계적으로 설치될 계획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체 관리기구인 명동 미디어 클러스터(MMC)를 만들어 관리한다.

구는 향후 옥외광고물 매출의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명동관광특구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명동이 그 이름처럼 더 밝게 빛나는 도시로 도약한다.

명동을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공모에는 전국 11개 지역이 제안서를 냈고, 5개월간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이날 명동관광특구, 광화문광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3곳이 선정됐다.

중구는 그간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명동상인협의회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해왔다.

지난 13일 행안부의 2차 발표 평가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명동, 이름처럼 빛날 것"…중구, 옥외광고자유구역 선정에 환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