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부터 통합수능…문과도 의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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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개편안' 확정 발표
선택과목 없이 문·이과 같은 시험
심화수학 제외…문과수준 출제
상위권 변별력 확보 어려울 수도
선택과목 없이 문·이과 같은 시험
심화수학 제외…문과수준 출제
상위권 변별력 확보 어려울 수도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모든 수험생은 선택과목 없이 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심화수학도 제외돼 수험생들은 공통으로 문과 수준의 수학 시험을 치른다. 선택과목 유불리가 사라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한다.
먼저 2028학년도 수능에서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 시안에 있던 심화수학은 국교위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수학 시험 범위는 대수·미적분·확률과 통계로 모든 학생이 동일하다.
교육부는 1999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선택과목과 표준점수가 ‘과목별 유불리’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이같이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표준점수가 차이가 나 점수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2028 수능은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통으로 가르치는 핵심적인 과목들을 출제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제를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한다.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되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 반영한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 융합 및 실생활과 연계한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에 과학 과목 이수를 강제하거나 수능에서 수학, 과탐 등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문과생이 의대 지원은 가능하지만, 경쟁력이 없거나 아예 지원을 못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과의 문과 침공은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1 모의고사에서 사탐 1등급(절대평가)을 받는 비율은 30~40%에 달하지만, 과학은 10% 이하에 불과할 만큼 사회보다 과학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며 “통합과학이 문·이과 모두에서 중요 과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 대표는 “심화수학과 심화과학 범위가 수능에서 빠지게 됐기 때문에 의대 등 이과 최상위권은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상위권 이공계 학과에서는 논술, 면접 등을 통해 심화수학, 과학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영연/이혜인 기자 yykang@hankyung.com
모든 학생 동일한 내용으로 평가
교육부는 27일 2028 수능부터 통합형 과목 체계를 도입하는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0월 시안을 발표한 후 국가교육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쳤다.먼저 2028학년도 수능에서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 시안에 있던 심화수학은 국교위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수학 시험 범위는 대수·미적분·확률과 통계로 모든 학생이 동일하다.
교육부는 1999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선택과목과 표준점수가 ‘과목별 유불리’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이같이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표준점수가 차이가 나 점수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2028 수능은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통으로 가르치는 핵심적인 과목들을 출제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제를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한다.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되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 반영한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 융합 및 실생활과 연계한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다.
문과도 의대 가는 길 열려
선택과목 없이 모든 영역을 통합 수능으로 치르게 되면서 문과 학생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고와 외국어고 등 상위권 학생이 몰린 특목고에서 의대 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질적으로는 문과의 ‘의대 침공’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무분별한 지원을 막기 위해 각 대학이 의학계열 모집단계에서 별도의 장애물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에 과학 과목 이수를 강제하거나 수능에서 수학, 과탐 등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문과생이 의대 지원은 가능하지만, 경쟁력이 없거나 아예 지원을 못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과의 문과 침공은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1 모의고사에서 사탐 1등급(절대평가)을 받는 비율은 30~40%에 달하지만, 과학은 10% 이하에 불과할 만큼 사회보다 과학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며 “통합과학이 문·이과 모두에서 중요 과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 대표는 “심화수학과 심화과학 범위가 수능에서 빠지게 됐기 때문에 의대 등 이과 최상위권은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상위권 이공계 학과에서는 논술, 면접 등을 통해 심화수학, 과학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영연/이혜인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