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콘 이후엔 세계 젊은이들이 뉴욕이 아니라 서울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즐기고 싶어 할 겁니다.”

전세계 MZ 5억명…'서울 새해맞이' 집에서 본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는 21일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을 찾아 서울의 매력을 해외에 알리는 ‘2023 서울콘(SeoulCon)’ 기자설명회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파급력이 큰 1인 미디어 3000여 팀이 올 연말 서울에 집결하는 가운데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시 산하 기관 SBA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할 예정인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의 28가지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참가자 내역을 이날 공개했다. 축제, 학회, 콘텐츠·패션·뷰티, 공연·엔터테인먼트 등 네 가지 분야 총 2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총 50여 개국 유명 인플루언서 3000여 팀이 참가한다. 이들의 소셜미디어(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구독자 수만 총합 30억 명이 넘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 5억 명이 카운트다운을 시청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상 박람회의 주인공은 제품 또는 서비스다. 서울콘이 내세우는 건 ‘인플루언서(사람)’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 1억달러당 소비재 수출 1억8000만달러 증가를 견인한다. 파급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발판 삼아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음악, 소비 제품 등을 널리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콘의 부대 행사로 SK텔레콤 소속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 T1의 팬미팅이 열린다. 현재 세계 10대 스포츠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페이커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출연진이 인플루언서에게 연애 상담을 해주고, ‘피지컬100’ 출연진이 인플루언서들과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으로 대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1일 밤 열리는 ‘서울콘×월드케이팝페스티벌. 카운트다운’이다. 박재범, 청하 등 뮤지션이 사전행사를 진행하는데, 축제 티켓 4000장이 5분 만에 매진됐다.

우주베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리나대장(카리모바 엘리나, 총합 1700만 명), 틱톡 문화를 선도한 온오빠(틱톡 구독자 2120만 명),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DJ DJ소다(페이스북 팔로어 1048만 명), 필리핀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크리스텔 풀가(총합 1887만 명) 등이 서울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 대표는 “서울콘을 통해 서울이 1인 미디어 트렌드와 비즈니스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