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최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최혁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하락하면서 전일 회복했던 26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21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포인트(0.57%) 하락한 2599.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혼자 10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2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4%), SK하이닉스(-0.78%) 등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16%), POSCO홀딩스(-0.6%), LG화학(-0.89%), 삼성SDI(-2.16%)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모두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59% 빠진 857.86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10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1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단도 대체로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1.65%), 엘앤에프(-1.07%) 등 코스닥 2차전지 대형주가 비교적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급등세를 지속한 LS머트리얼즈(-4.55%)도 4% 넘게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조정, 장중 대주주 요건 완화 뉴스플로우에 주목하며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마이크론이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인공지능(AI) 붐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시간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후 컨퍼런스콜에서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코멘트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03원에 출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산타랠리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뚜렷한 원인이 있다기 보단 기술적 조정을 받았단 분석이다. 최근 지속된 급등 부담에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나스닥지수는 1.5% 각각 내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