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회복? 그런 날이 안 왔으면"…최재천 교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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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 모색해야"

최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 소멸? 내가 힘든데 그게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더 열심히 노력하면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인 2.1명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하지만 난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금은 우리가 억지로, 기술로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은 상태다. 이걸로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모든 환경 문제는 궁극적으로 인구 문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문제라 사실 우리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경제학자들은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살기 힘들어진다는 걱정을 하지만,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별로 서로 다른 전략을 쓰기 때문에 (합의를) 하기가 힘든 건데, 전 지구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지구는 훨씬 더 살기 좋은 행성이 될 것이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