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주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여서 언제라도 발표가 가능하다”며 “이번주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말했다.

김규현 전 원장이 경질된 이후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조 실장 외에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으면서도 외교와 안보 등에 모두 정통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후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참패한 이후 경질론이 제기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미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겸하고 있는 박 장관은 지난 15일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원래 자리인 국회로 돌아가 국민의힘이 민심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 후임에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조 전 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2차관을 맡았다. 다만 최종 발표 전이라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