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2-0으로 꺾고 2년 만에 명인 타이틀 획득
신진서, 명인 탈환하며 7관왕 등극…14억7천만원 역대 최다상금
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23) 9단이 2년 만에 명인 타이틀을 획득하며 7관왕에 올랐다.

신진서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K바둑 스튜디오에 열린 제46회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변상일(26) 9단에게 23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종합전적 2-0을 기록한 신진서는 명인 우승컵을 차지했다.

2년 만에 명인으로 복귀한 신진서는 국내외 대회 7관왕에 올랐다.

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7천만원을 획득한 신진서는 올해 누적 상금 14억7천160만원을 기록,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연간 최다상금 14억4천495만원을 갈아치웠다.

신진서, 명인 탈환하며 7관왕 등극…14억7천만원 역대 최다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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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좌하귀 전투에서 우세를 잡았다.

이후 변상일이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신진서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고 끝까지 유리한 형세를 이끌며 승리를 지켰다.

변상일을 상대로 12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34승 7패로 크게 앞섰다.

신진서와 변상일은 내년 1월 세계기전인 LG배 결승에서도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국내 기전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인전은 그동안 11명의 기사에게만 '명인' 타이틀을 허락했다.

이창호 9단이 13회 우승으로 가장 많고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 7회, 이세돌 9단 4회, 박영훈 9단은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남철 9단과 김인 9단에 이어 신진서가 2회, 최철한·신민준 9단은 1회 우승했다.

명인전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0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