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 출범
"충남에 국립 의대 설립해야" 220만 도민 힘 모은다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데 도민들이 힘을 모은다.

15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 의대 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추진위는 지역 사회단체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 관련 교수 등 18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한달선 함주학원(한서대) 이사장이 맡았다.

추진위는 국립의대 설립 확정 때까지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정책 포럼 또는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도민 여론을 결집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아파도 참아가며 서울로 원정 치료를 가는 불편에서 벗어나야 하고, 후손들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데 도민 모두가 깊이 공감한다"며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하루빨리 실현되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의료 낙후 지역인 충남에 국립의대를 먼저 신설하고 나머지 정원을 각 지역에 안배하는 게 마땅하다"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 국립의대 설립을 현실화하자"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필수 의료 혁신 전략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정원은 3천58명인데, 도내에는 단국대 40명, 순천향대 93명 등 의대 2곳에 133명에 불과하다.

국립의대는 없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 타지로 떠나는 실정이다.

아울러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천215명으로, 도민 1천명당 활동 의사 수는 1.51 명에 불과하다.

예산,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 우리나라 평균 2.6명에 비해 활동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