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집 먹방 '쉿'…尹보다 '이재용' 폭풍 검색한 이유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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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 달간 尹·이재명 검색량 3번 넘겨
경제 회복 열망하는 대중 뜻 반영
그만큼 경기 현황·전망 어려워
경제 회복 열망하는 대중 뜻 반영
그만큼 경기 현황·전망 어려워

정치 인사 못지않은 이재용 검색량
15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이 회장의 검색량이 윤 대통령, 이 대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앞선 날이 사흘이나 됐다. 해당 지표는 검색량이 가장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이 회장과 같은 재계 총수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제치고 검색량이 많은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예상보다 구형이 셌다고 당혹스러움을 나타낸 것은 삼성뿐이 아니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장 관련 뉴스에는 "이제 이재용 회장 좀 가만 내버려 둬라", "국가 경제를 위해 이재용 회장을 놔둬라" 등 검찰을 향해 비판적인 어조의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특히나 최근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후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감으로 바뀐 상태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위축 등 경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경제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모여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의 국가 경제 공헌도는 1위로, 가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영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해왔다. 윤 대통령이 부산 깡통시장으로 가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최근 네덜란드 '반도체 순방'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문제는 경제 비관론…국회·정부 '불신' 1·2위
그러나 현재 민심은 줄곧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큰 상황이다. 한국갤럽 12월 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한국의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비관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에 달했다. 18%만 '좋아질 것'(낙관론),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경기 비관론은 50% 아래를 내려가지 못하고 있고, 경기 낙관론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한국갤럽 기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주째 30%대 초반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정 평가는 60%를 웃돌고 있다.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 이유 1위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0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민심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던 것은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으로 27%만이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69%로 다른 정책에 비해 가장 높았다. 과거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가장 낮고, 부정 평가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 NBS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국가기관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지목됐다. 신뢰하는 비율은 15%, 불신하는 비율은 80%를 넘어 다른 국가기관과 비교도 안 되게 신뢰도는 낮고 불신은 높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