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3년11개월 만에 평양과 중국 랴오닝성 선양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재개했다. 13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5편 여객기는 낮 12시30분 평양을 출발, 오전 11시50분(중국시간)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40분 돌아갔다. 이 여객기 편으로 중국 내 북한인 120여 명이 귀국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동북 지역에서 무역을 해왔던 주재원들로 알려졌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선양 노선 운항을 재개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3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 인적 왕래를 전면 중단했다. 작년 5월 16일 북한의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중국산 의약품을 반입하기 위해 선양에 오간 적은 있지만 평양~선양 간 여객기는 운항하지 않았다.

북한의 관문인 중국 동북 지역에선 작년 1월 신의주~랴오닝성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했고, 올해 1월 이후 훈춘과 난핑, 단둥의 화물트럭 및 북한인 수송버스 운행도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대부분의 교통로가 열렸다. 다만 평양~신의주~단둥을 거쳐 베이징까지 가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