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서 암살범들이 엉뚱한 집 습격…어린이 4명 숨져
1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 보도자료와 검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 내 구아스모수르 지역에서 괴한들이 한 주택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도망쳤다.
느닷없는 총격에 집 안에 있던 7살, 5살, 3살, 생후 5개월 등 어린아이 4명이 사망했다.
아이들 부모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실수'로 피해 가정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검찰은 "이 가정은 부모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평범한 기독교 집안"이라며 "살인 등 용의자들은 인근에 다른 집을 목표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과 경찰은 현장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은 다른 주택에서 폭발물 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노보아 정부는 이날 오후
과야킬을 비롯한 에콰도르 해안 도시는 최근 유럽과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매 통로로 악용되면서, 카르텔 등과 연관된 각종 강력 사건이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 8월엔 대선 후보가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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