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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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전자책 기업 밀리의서재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은 출판사가 2000개를 넘었다고 회사측이 12일 발표했다. 콘텐츠 보유량도 16만권으로 늘어 단행본 기준 국내 전자책 플랫폼 중 최다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최근 2년간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2021년 3월 1000개였던 제휴 출판사는 같은 해 11월 1300개, 지난해 11월 1700개를 넘겼다. 손을 맞잡은 출판사가 늘어나며 콘텐츠 보유량도 늘었다. 2021년 11월 10만권이었던 콘텐츠 수는 2년 사이 16만권으로 늘었다. 매달 새롭게 공급되는 신간 도서는 평균 1100권에 이른다.
/밀리의서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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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선 콘텐츠의 양 못지않게 질이 중요하다. 밀리의서재가 문학동네, 쌤앤파커스, 다산북스 등 주요 출판사들과의 제휴에 힘을 쏟은 이유다.

최근 출판사 복복서가와 제휴한 '김영하 작가 기획전'이 대표적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오래 준비해온 대답> 등을 함께 공개하며 김영하 작가의 작품 15권을 모두 제공하는 유일한 독서 플랫폼이 됐다. 내년 초에는 창비와 제휴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천선란의 <나인>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히가시노 게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도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2021년 18권, 2022년 50권에 이어 올해 60권으로 확대됐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밀리의서재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출판업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며 "국내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판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