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윌북
316쪽 / 1만9800원
수없이 많은 영상이 튀어나오는 와중에도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콘텐츠가 있다. 한 번 보고 잊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화제가 되는 이유가 뭘까.
신간 <지루하면 죽는다>를 쓴 미국 작가 조나 레러는 그 답으로 ‘미스터리’를 꼽았다. 도파민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건 뜻밖의 놀라움과 미지의 무언가라는 것이다. 미스터리는 책의 원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라이언의 엄마는 색다른 시도를 하기로 했다. 종이로 제작한 거대한 달걀에 수십 개가 넘는 장난감 자동차를 담아 라이언에게 선물했다. 라이언이 포장을 뜯고 그 안에서 장난감을 하나씩 꺼내 갖고 노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 영상은 10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콘텐츠의 성공 요소 역시 미스터리다. 어떤 장난감이 들어 있는지,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내용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저자는 “선명한 것은 금세 지루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 비틀스, 해리포터 등 시대를 뛰어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들이 어떻게 모호한 전략을 사용했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상상력 증폭시키기, 규칙 깨부수기 등 다섯 가지 미스터리 전략을 도출해냈다.
그렇다고 단순히 비밀을 많이 심고, 새로워 보이는 스타일을 마구잡이로 시도하라는 건 아니다. 미스터리 전략의 핵심은 ‘균형’에 있다. 콘텐츠 홍수 시대 속에서 ‘나의 콘텐츠는 왜 주목받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충분한 답이 될 만한 책이다.
이금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