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공급 9년만 최저…경기·인천 '뚝'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10만여 가구에 불과할 전망이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내년부터 입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초까지 공급된 수도권 아파트는 총 10만384가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해도 11만 가구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4년(10만8,380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난해(15만4,535가구)와 비교해도 약 35% 감소했고, 이전 5년 평균(14만3,315가구)과 따져봐도 30% 정도 줄었다.

특히 작년 대비 경기, 인천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려졌다. 2기신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이 줄어든 게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는 2022년 10만3,747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 선보인 새 아파트는 40%가 감소한 6만2,313가구에 불과했다. 수원과 용인도 각각 1,837가구, 1,518가구 공급에 그쳤다.

인천도 같은 기간 2만2,623가구에서 1만4,028가구로 공급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서울은 각각 2만4,465가구, 2만4,043가구가 공급 돼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향후 입주 물량 또한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입주량은 13만3,675가구로 올해보다 약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 11만4,046가구, 2026년 5만5,07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내년부터 민간 아파트에 제로 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시공 난이도 증가로 신규 공급이 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분양가도 더 오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