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가] 나무인형 '피노키오'로 인간의 선악 그려내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1826~1890)는 ‘피노키오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졌다. 올해 발간 140주년을 맞은 <피노키오>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동화 중 하나다.

<피노키오>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희생과 사랑 등을 배우며 인간으로 거듭나는 줄거리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며 마주하는 선악의 인간 군상을 세세하게 담았다.

콜로디는 1826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집안을 지원해주던 후작의 도움을 받아 신학자의 길을 걸을 뻔했으나,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 출판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1856년부터 어린이 교육으로 눈을 돌렸다.

<피노키오>는 1881년부터 2년간 지역 아동 신문에 연재됐다. 1940년 월트디즈니 영화 ‘피노키오’가 그린 모습과 달리 어둡고 암울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피노키오가 강도를 만나 나무에 매달려 죽는 잔혹한 결말로 마무리됐다가 추후 그가 사람이 되는 해피엔드로 수정됐다. 작품은 연재를 마친 뒤 1883년 책으로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팔리며 콜로디를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렸다. 콜로디는 <잔네티노> <미누촐로> <베포> 등 동화집도 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