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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내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섬세한 서비스전략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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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해 관광 수입 24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2023~202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면서 발표한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관광 수입 3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올해 입국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지만 회복세가 더디다. 지난 10월까지 입국한 외국인은 888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출국자는 1823만여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2428만 명)의 75%에 달했다. 해묵은 과제인 관광수지 적자가 심각한 건 당연지사다. 지난 1~9월 관광 수입은 106억달러, 관광 지출은 179억달러로 73억달러 적자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젊은 층 위주의 개별여행 비중 확대로 유커(遊客)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더 많은 손님이 오게 하려면 출입국·쇼핑·교통 등 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하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즉시 환급 사후면세 한도 2배 확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모빌리티 앱 구축, 인력난이 심각한 호텔·콘도 등의 외국인 취업 제한 완화, 장기 의료관광객 체류기간 최대 3년 확대 등도 주목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양한 콘텐츠와 섬세한 서비스 전략이다. 명소 중심의 관광에 갇히지 말고 음식·한류·스포츠·공연 등 내용 중심의 체류·체험형 여행으로 확산해야 한다. 9월로 예정된 대형 한류 페스티벌,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프리즈 연계 투어, e스포츠 경기 연계 상품 개발 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저가 덤핑 상품, 바가지요금 근절은 기본이다. 섬세한 고품격 서비스 체험이 한국 여행의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해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보다 외래관광객이 적었던 일본은 2030년까지 6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리도 중장기 목표와 함께 ‘관광 역량’ 총동원 체제로 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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