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축구 올스타전 K리그 선수들 출동…"축구를 통해 하나 돼"
"축구는 다 뭉치게 해"…발달장애 선수-K리그가 함께한 통합축구
"축구는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축구로 좋은 일 할 수 있어 기쁘네요.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공격수 임상협은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 첫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승섭(제주), 김강산(대구), 박태준(성남), 변준수(대전), 이창용(안양)과 함께 현역 K리거 신분으로 참여한 임상협은 "내가 부상으로 한동안 많이 쉬어서 그런지, 맞상대하는 선수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팀을 이룬 K리그 통합축구 11개 팀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사랑팀'과 '열매팀'으로 나눠 격돌한 올스타전은 6대6 풋살로 진행됐고, 격전 끝에 사랑팀이 5-4로 이겼다.

사랑팀으로 나서 후반전에 골 맛을 본 임상협은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된 것 같다.

(발달장애인) 선수분들이 열정적으로 뛰는 걸 보고 나도 많이 배웠다"며 "축구는 모두 함께하는 스포츠라서 그 안에 정말 많은 게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는 다 뭉치게 해"…발달장애 선수-K리그가 함께한 통합축구
강원FC,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등에서 뛴 전직 프로 선수로, 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를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호도 이날 사랑팀 선수로 체육관을 누볐다.

이호는 "통합축구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아쉬운 점도 있다.

더 많은 분이 오셔서 더 많이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며 "축구인으로서 이런 행사 덕에 사회적으로 축구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반갑다.

K리그가 이런 행사를 기획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축구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는 게 반갑다고"고 말했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독려하는 게 종목 취지다.

현역 선수, 유튜버 등을 초청한 올스타전 첫 번째 경기를 마친 후 통합축구 11개 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두 번째 올스타 경기에서도 사랑팀이 6-2로 완승했다.

"축구는 다 뭉치게 해"…발달장애 선수-K리그가 함께한 통합축구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경남FC 소속 조영배가 선정됐다.

조영배는 "통합축구는 비장애인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이전까지는 모두 각자 공을 찼는데, 이제 파트너 (비장애인) 선수들과 축구하고 밥도 먹는 등 함께 지내니까 친분도 쌓이고 장애의 벽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공동 주최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홍보대사로 현장을 찾은 배우 이정현은 "홍보대사 제안을 받고, 취지가 정말 좋아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다들 너무 잘해서 놀랐다.

실력도 다들 훌륭해서 관전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축구는 다 뭉치게 해"…발달장애 선수-K리그가 함께한 통합축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