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대신증권은 8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면세점 업황 회복이 더뎌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어 실적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면세점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불확실성만 커진 상황"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 여행 금지 해제 조치 이후 실제 관광객도 아직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화재고(시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재고)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가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호텔신라의 내년 영업익 전망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2180억원으로 12.8% 낮췄다.

다만 실적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며 "3분기 발생했던 체화재고 관련 비용은 오히려 내년 실적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