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송현근·이현욱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팀이 배터리 양극재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생체 반응 모방형 전해액 첨가제 ‘구아이아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물질은 인체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처럼 배터리 안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반응해 배터리 노화를 막는다.
가덕도신공항(2029년)과 진해신항(2040년) 완공을 앞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복합물류산업 육성과 구역 확장 투트랙 전략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은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중심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순 물류창고의 역할을 뛰어넘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설명에 따르면 현재의 항만배후단지는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자유무역지역법의 규제를 받는다. 이 때문에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한 물류기업은 수입한 원재료를 활용, 제품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물류기업이 환적화물의 단순 조립, 절단, 통조림 제작 등을 원할 경우에도 수출 비중 충족과 별도 공장 개설, 공장 신설 신고 등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야 한다.대표적인 예가 커피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커피 원두는 총 18만1503t으로 이 가운데 약 93%인 17만1329t이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들어온 생두는 가공업체가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올라가 가공 포장 후 다시 부산으로 내려온다.부산진해경자청 관계자는 “항만배후단지 내 원두 수입 업체는 물류업으로 등록돼 있어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처럼 단순 보관 중심의 물류업만으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어 항만배후단지 내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부산진해경자청은 제조를 통해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도적·법률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커피를 포함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10대 품목을 조사해 시범적으로 제조와 물류를 같이 운영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부족한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도 추진한다. 부산항 신항의 배후 부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컨테이너, 진해 웅동, 남컨테이너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특히 진해 와성지구는 2027년까지 79만200㎡ 규모의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2조원 규모의 첨단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부산진해경자청은 와성지구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기존의 제조업에 물류업이 추가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요청해 유치 업종 확대라는 결실을 얻어내기도 했다.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 유치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특구 형태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동북아시아 최고의 핵심 물류 허브는 물론 해외직구나 콜드체인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기반도 다지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포스코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2차전지 특화단지에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연 25만t 공급하는 생산설비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산소와 질소는 2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에서 만드는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된다.포스코는 약 1만6500㎡에 1000억원을 투자해 산소공장을 신설한다. 또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와 액체산소 2000t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한다. 내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탱크로 양극재는 연간 10만t, 순니켈은 연간 5만t, 전구체는 연간 11만t까지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포스코는 2021년부터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용 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에 착수했다.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에 보유한 산소공장은 총 22개에 이른다. 포스코는 연간 1700만t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00만t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사용한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다. 수요처 중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포스코는 전망했다.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산업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 가스 상용화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전국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인 경북 영양군 자작나무숲에 이동통신 기지국이 생겼다. 여행객의 불편과 재난 시 위험을 덜게 됐다.영양군과 중앙전파관리소(소장 김정삼)는 지난 6일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인 영양 자작나무숲에서 이동통신 기지국 개통식을 열었다.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있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산림청이 1993년 검마산 일대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며 조성됐다. 지금은 높이가 평균 20m에 달하는 자작나무 수만 그루가 30만6000㎡ 숲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국내 자작나무숲을 대표하는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세 배에 달한다. 한 해 방문객이 2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영양 자작나무숲은 전기와 통신시설이 없어 길을 잃거나 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가 어려운 재난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다.영양군은 남부지방산림청, 중앙전파관리소,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기지국을 개설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협력을 통해 이동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김정삼 중앙전파관리소장은 “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데 비해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이동통신 서비스 음영지역이 발생하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재난에 대비하고 국민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 자작나무숲 이동통신 음영 개선사업을 통해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가 해결됐다”며 “국내 최고의 산림관광 안식처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영양=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