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노숙인·노약자 무료진료'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도
'48년 의료 봉사' 벨기에 출신 배현정 원장 한미참의료인상
한미약품과 서울시의사회는 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자와 수상단체로 배현정(78) 전진상의원 원장과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선정, 지난 4일 시상했다고 6일 밝혔다.

벨기에 출신인 배 원장은 고국을 떠나 한국으로 온 뒤 1975년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48년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와 사회 복지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간호사였던 배 원장은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정진상 의원과 복지관,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배 원장의 본명은 마리 헬렌 브라쇠르였으나 한국에 오면서 벨기에 사람이라는 뜻에서 성을 '배'씨로 정했고, '어질고 곧다'는 의미에서 현정(賢貞)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았다.

2014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법적으로도 배현정이란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게 됐다.

'48년 의료 봉사' 벨기에 출신 배현정 원장 한미참의료인상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003년 창설 이후 현재까지 20여년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며 건강한 사회 구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인·노약자에게 각각 730회, 160회 이상의 무료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한미참의료인상은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사 또는 의료 봉사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한미약품과 서울시의사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와 수상단체는 각각 2천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