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무생 "재력, 지력, 능력 다 있는데 이영애만 못 가져"
'마에스트라' 이무생이 재치 있는 캐릭터 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이무생은 6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주말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재력, 능력, 지력 모두 다 갖췄지만 차세음만 갖지 못한 남자 역할을 맡았다"며 "이런 날이 오다니 행복하다"고 소개했다.

'마에스트라'는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눈부신 경쟁과 화합 속에 각기 다른 욕망과 음모를 그린다. 전 세계 단 5%인 여성 지휘자인 마에스트라를 내세워 배우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박호산 등의 출연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이영애는 지독하게 완벽주이자인 마에스트라 차세음을 연기하기 위해 지휘 연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예술가의 섬세하고 예민한 기질은 물론 리더로서 장악력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차세음 역을 이영애가 어떻게 구현해 낼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무생은 차세음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옛 연인 유정재를 연기한다. 유정재는 금수저로 태어나 실컷 놀면서 재밌는 것에 투자했던 돈이 대박을 터트려 더 부자가 된 인물. 세음이 떠난 후 삶의 의미가 사라져 '될 대로 대라' 뿌린 돈이 더 큰 부를 축적해 투자계의 거물이 됐다.

이무생은 "이렇게 인사를 하니 더 기대된다"며 "촬영이 다 마무리돼 홀가분하게 마주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차세음과의 관계에 대해 "티저 영상을 보면 왜 이렇게 쫓아다니는지 가늠이 안 될 것"이라며 "어느 순간 차세음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저도 변하고 드라마 자체도 변하는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다. 그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영애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저도 많은 배우들을 만나뵀지만, 화면에서 보는 것과 실제 싱크로율이 100%인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게 바로 이영애 선배님이셨다"며 "그 느낌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 촬영 할때가 기억난다"며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되는데, 선배님 연기를 보며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속으로 외쳤다. '너 나 잘하세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마에스트라'는 오는 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