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신현빈 향한 설렘 눈맞춤…'사랑한다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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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신현빈의 설렘 눈맞춤이 포착됐다.
지난 5일 공개된 ENA 월화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4회에서는 서로와의 소통을 위해 힘껏 노력하는 차진우(정우성 분), 정모은(신현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진우가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이유가 드러났다. 그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보육원 소녀 유나(김서헌 분)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유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고, 아이가 채 이루지 못한 등교의 꿈을 담벼락 그림으로서 대신해주고 난 뒤에 서울로 돌아온 차진우.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 휴대폰이 꺼진 탓에 정모은의 문자를 늦게서야 확인한 차진우는 곧바로 그의 집으로 달려갔고, 때마침 지친 정모은과 마주치게 된 것. 차진우는 힘들 때 함께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꾹꾹 눌러뒀던 속내를 그에게 털어놓은 정모은은 오히려 "편안해졌어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모은은 오지유(박진주 분)의 제안으로 아트센터 안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차진우와 마주친 그는 지난밤 일에 대해 괜히 민망함을 느꼈다. 그러나 차진우는 "다음엔 더 크게 울어도 돼요. 난 큰 소리에 스트레스 없으니까"라면서 정모은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진 말은 뜻밖이었다. 차진우가 "사실 거의 듣지 못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들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둡고 말이 빨라서 입술 모양을 읽을 수 없었어요"라고 한 것. 이에 정모은은 "더 고마워요. 내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해줘서"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 말은 차진우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매개인 휴대폰의 배터리가 닳으면 몸의 전원마저 꺼져버린 기분을 느끼는 차진우. 그런 그에게 휴대폰 없이 얘기하는 게 좋다며, "가끔 잊어버려요. 당신이 듣지 못한다는 거"라고 말하는 정모은의 존재는 점점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또한 상대를 위한 '배려'라는 이름으로, "지금껏 무엇을 위해 마음의 선을 긋고, 누구와 거리를 두려했었던 걸까"라며 자문했다. 그 자신이 오랫동안 쌓아왔던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 설레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비 오는 날 차진우의 우산을 함께 쓰고 집에 돌아가게 된 두 사람. 비가 한창 퍼붓는 가운데 정모은이 대뜸 수어로 "지금은 비가 와서 고백을 할 수가 없네요. 당신은 우산을 들어서 대답하지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그의 난데 없는 직진에 차진우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정모은이 하고자 했던 말은 '고백'이 아닌 '대화'였다. 아직은 수어가 서툰 정모은이 단어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정모은은 그날 밤에야 자신이 '고백'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날 그는 차진우를 만나 실수를 짐짓 기억 못하는 척하며 재빨리 수습하려 했지만, 장난기가 오른 차진우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차진우는 태연히 그의 '고백'을 되새겨주며, 전에 없던 미소와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정모은은 활동하던 극단에서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됐다. 리허설 때 일어난 사고로 당일 공연에 빈 배역이 생기면서 정모은이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 설렘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뒤섞인 채로 무대에 오른 정모은. 첫 마디조차 뗄 수 없이 긴장감에 압도당하던 순간, 관객석에 있는 차진우를 발견했다. 모두가 정모은의 대사만을 기다리는 극장의 한가운데, 차진우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라고 수어로 담담한 응원을 전했다. 적막 속에서, 소리도 없이 날아든 차진우의 마음은 정모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세상에 오직 둘 뿐인 것만 같은 두 사람의 눈맞춤은 심박수를 고조시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ENA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지난 5일 공개된 ENA 월화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4회에서는 서로와의 소통을 위해 힘껏 노력하는 차진우(정우성 분), 정모은(신현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진우가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이유가 드러났다. 그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보육원 소녀 유나(김서헌 분)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유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고, 아이가 채 이루지 못한 등교의 꿈을 담벼락 그림으로서 대신해주고 난 뒤에 서울로 돌아온 차진우.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 휴대폰이 꺼진 탓에 정모은의 문자를 늦게서야 확인한 차진우는 곧바로 그의 집으로 달려갔고, 때마침 지친 정모은과 마주치게 된 것. 차진우는 힘들 때 함께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꾹꾹 눌러뒀던 속내를 그에게 털어놓은 정모은은 오히려 "편안해졌어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모은은 오지유(박진주 분)의 제안으로 아트센터 안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차진우와 마주친 그는 지난밤 일에 대해 괜히 민망함을 느꼈다. 그러나 차진우는 "다음엔 더 크게 울어도 돼요. 난 큰 소리에 스트레스 없으니까"라면서 정모은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진 말은 뜻밖이었다. 차진우가 "사실 거의 듣지 못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들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둡고 말이 빨라서 입술 모양을 읽을 수 없었어요"라고 한 것. 이에 정모은은 "더 고마워요. 내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해줘서"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 말은 차진우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매개인 휴대폰의 배터리가 닳으면 몸의 전원마저 꺼져버린 기분을 느끼는 차진우. 그런 그에게 휴대폰 없이 얘기하는 게 좋다며, "가끔 잊어버려요. 당신이 듣지 못한다는 거"라고 말하는 정모은의 존재는 점점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또한 상대를 위한 '배려'라는 이름으로, "지금껏 무엇을 위해 마음의 선을 긋고, 누구와 거리를 두려했었던 걸까"라며 자문했다. 그 자신이 오랫동안 쌓아왔던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 설레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비 오는 날 차진우의 우산을 함께 쓰고 집에 돌아가게 된 두 사람. 비가 한창 퍼붓는 가운데 정모은이 대뜸 수어로 "지금은 비가 와서 고백을 할 수가 없네요. 당신은 우산을 들어서 대답하지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그의 난데 없는 직진에 차진우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정모은이 하고자 했던 말은 '고백'이 아닌 '대화'였다. 아직은 수어가 서툰 정모은이 단어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정모은은 그날 밤에야 자신이 '고백'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날 그는 차진우를 만나 실수를 짐짓 기억 못하는 척하며 재빨리 수습하려 했지만, 장난기가 오른 차진우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차진우는 태연히 그의 '고백'을 되새겨주며, 전에 없던 미소와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정모은은 활동하던 극단에서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됐다. 리허설 때 일어난 사고로 당일 공연에 빈 배역이 생기면서 정모은이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 설렘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뒤섞인 채로 무대에 오른 정모은. 첫 마디조차 뗄 수 없이 긴장감에 압도당하던 순간, 관객석에 있는 차진우를 발견했다. 모두가 정모은의 대사만을 기다리는 극장의 한가운데, 차진우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라고 수어로 담담한 응원을 전했다. 적막 속에서, 소리도 없이 날아든 차진우의 마음은 정모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세상에 오직 둘 뿐인 것만 같은 두 사람의 눈맞춤은 심박수를 고조시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ENA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