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최근 생활체육 강국 일본에 해외사절단 파견…파크골프장·돔구장 등 살펴
김두겸 시장 "스포츠가 지역경제 성장동력 된다고 확신…'꿀잼도시' 만들겠다"
"일본 체육시설 시찰 성과, '스포츠 도시 울산' 발판될 것"
울산시는 최근 일본에 해외사절단을 파견해 '누구나 즐기면서 꿈꾸는 스포츠 문화도시 울산' 조성의 발판을 다지는 성과를 올렸다고 6일 평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이끈 해외사절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6박 7일간 우호협력도시인 구마모토시를 비롯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아바시리, 삿포로 등 일본 5개 도시를 방문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 파견을 통해 일본 선진도시와 우호 관계를 강화했으며, 특히 생활체육 강국의 체육시설 기반을 두루 시찰하면서 울산의 생활체육시설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 체육시설 시찰 성과, '스포츠 도시 울산' 발판될 것"
시는 우선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상호 협력 기반을 굳건히 다진 것으로 평가한다.

일본 3개 자매·우호도시 중 하나인 구마모토시를 방문해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두 도시 마라톤 대회 상호 참가와 청소년 교류를 내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또 '고래도시'라는 공통점으로 울산과 인연을 맺은 시모노세키시와 아바시리시에서는 현지 시민 교류단과 지방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두 번째 성과로는 파크골프장 조성 등 울산 생활체육시설 강화에 활용할 우수 사례를 여럿 발굴한 점을 꼽았다.

적절한 높낮이 조절과 다양한 나무 배치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활용하는 후쿠오카시의 츠키구마 파크골프장을 본떠 울산에 '3대(代)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장' 2곳을 각각 삼산·여천매립장과 강동관광단지에 조성하기로 했다.

삼산·여천매립장은 구마모토시의 도토리숲 파크골프장처럼 '정원 속의 파크골프장'으로 설치한다.

강동관광단지에는 파크골프 발상지인 훗카이도 지역 파크골프장의 장점을 적용,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고급화된 파크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 체육시설 시찰 성과, '스포츠 도시 울산' 발판될 것"
세 번째 성과는 문수야구장 시설 개선과 유스호스텔 건립 추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사절단은 일본 최초 개폐식 돔구장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호텔·온천·식당 등 다양한 편의·문화시설을 야구장에 접목한 키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등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올해 3월 개장한 에스콘필드는 지난 10월까지 8개월 동안 야구경기 관람객 200만명, 부대시설 이용과 견학 인원 120만명 등 총 320만명이 방문한 지역 명소가 됐다.

시는 이런 우수 사례를 울산의 실정에 맞게 접목해 유스호스텔을 비롯한 각종 부대 시설을 설치하는 등 문수야구장을 많은 시민과 청소년 선수들,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성과는 일본의 실내 체육시설에서 확인한 장점을 적용,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공공 실내테니스장' 건립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복합 체육시설로 유명한 구마모토시의 에가오 건강 스타디움과 아바시리시의 스포츠 트레이닝 필드 사례를 참조, 문수테니스장 8개 면을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테니스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일본 체육시설 시찰 성과, '스포츠 도시 울산' 발판될 것"
김두겸 시장은 "5천500억원 규모의 에스콘필드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룬 인구 6만의 키타히로시마시 사례에서 보듯 체육이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고 나아가 서비스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일본에서 확인한 우수 사례를 현재 추진 중인 울산의 사업에 반영해 울산을 '꿀잼(매우 재미있는) 스포츠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