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소노 김승기 감독이 본 '완전체' kt…"약점이 없다"
"kt는 약점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드디어 '완전체'가 된 수원 kt가 약점이 없는 강팀이라고 인정했다.

소노는 5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에 81-86으로 졌다.

한때 16점 차까지 뒤진 소노는 3쿼터 후반부터 힘을 내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80-79로 역전도 이뤘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t는) 워낙 선수들이 가진 능력이 많다.

약점이 없다"며 "(창원) LG도, (원주) DB도 약점이 없다.

다들 약점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라 그 부분을 파고들어 싸워야겠지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약점을 찾으려 했는데도 우리가 (공격) 처리가 안 돼서 힘들었다.

이런 부분은 빨리 내년에 전력을 보강해서 해결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드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김 감독이 언급한 세 팀이 선두권을 이룬다.

6연승을 달린 kt는 12승 5패로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DB(15승 3패)와 격차는 두 경기 반이다.

지난달 15일 에이스 허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kt는 이날 주전 센터 하윤기까지 부상을 털고 출전해 모처럼 주축이 모두 코트에 모였다.

프로농구 소노 김승기 감독이 본 '완전체' kt…"약점이 없다"
하윤기는 복귀전부터 24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75%였다.

허훈 역시 22점을 올리면서도 실책 하나 내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윤기는 알아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흡족해했다.

다만 송 감독은 LG, DB와 비교하면 kt의 전력이 손색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전으로 뛰는 외국 선수가 센터가 아닌 포워드인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kt의 주포 패리스 배스는 골 밑 공격보다는 외곽에서 돌파와 슛을 즐긴다.

송 감독은 "우리는 골 밑에서 강한 팀에 약한 부분이 있다.

협력 수비를 많이 시도해야 하고 (상대의) 외곽포까지 터지면 더 경기가 어렵게 된다"며 "선수들의 체력, 전술 등을 더 체계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열심히 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만 보면 그 팀들(LG, DB)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조금 불리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