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교육 등의 이유로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유입이 계속해서 집중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의 삶의 만족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생활로 인한 외로움, 긴 출퇴근 시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국회미래연구원이 1일 발간한 보고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행복감'이 6.14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은 7.3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전, 대구, 서울, 울산, 광주 순이었다.

지난해 서울에는 26,359명, 인천에는 11,408명의 청년이 순유입된 반면, 대전(366명)을 제외한 이외의 광역시에서는 인구가 유출됐다.

인구 유입 규모와는 반대로 수도권에서의 삶의 만족도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높은 주거비용에도 불구하고 거주환경에 해당하는 '동네환경 만족도'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의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도시생활에서 체감하는 외로움과 우울감, 통근시간 등이 작용했다.

외로움 빈도와 우울 빈도 모두 인천(외로움 1.40점·우울 1.37점)이 1위, 서울(외로움 1.33점·우울 1.24점)이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71.77분)과 인천(66.01분)은 평균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다른 광역시 대비 2배에 가까웠다. 이어 ▲부산 43.97분 ▲울산 43.39분 ▲광주 39.85분 ▲대구 38.40분 ▲대전 34.37분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