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당간판 달고 선거 치러…걸맞은 책임 다할 것"
'총선출마' 원희룡 "최우선 역할은 중도확장…이준석 함께해야"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을 위한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같이 했던 세력 정도라면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보다도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열린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당에 돌아가 당과 상의하겠다"며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이고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당 간판을 달고 선거를 치른 사람이기에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지난 2000년 국민의힘의 전신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총선에 출마해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 데 이어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또 두 차례 제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한때 다른 정당 소속 또는 무소속 신분일 때가 있었지만, 20년 넘는 대부분의 정치생활을 국민의힘에서 한 만큼 당내 '중진'으로서 보수 통합 및 중도 확장에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앞서 보수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한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힌 원 장관은 "정치는 결국 국가 운영에 대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넓혀나가는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과 중도로의 확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방향이기 때문에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역할을 최우선에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준석 전 대표와도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집권 연합보다 국정운영 연합이 더 넓어지는 쪽으로 가야 좋은 정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